얼마 전 '초면인 남녀사이에서 나타나는 행동으로 보는 호감도'에 이어 이번에는 좀 더 가까워진 사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애 호감도를 포스팅 해볼까 한다.  



2013/10/24 - [심리 이야기/연애 심리] - [남녀 심리] 행동으로 보는 이성에 대한 호감도


  아주 단순한 얘기지만 사람은 일반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진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호감을 가진 이성은 분명히 당사자에게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런 가치때문에  평소에 안가던 비싼 레스토랑을 가기도 하고 새로운 헤어스타일, 의상에 신경쓰기도 한다. 약속도 당일치기보다는 훨썬 텀이 길어져 며칠전부터 계획을 잡는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내용은 '미리'라는 말에 담겨저 있는 '준비성'이다. 쉽게 말해서 이성의 행동에 준비기간을 체크하면 호감도를 알 수 있다. 심지어 당신의 행동에 반응하는 속도까지 말이다.




가. 이미 웃을 준비(?)가 됐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


유치원생 아들을 둔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버지 : (장남감 총을 가르키며) 아빠한테 총 한번 쏴봐!

아들 : 빵~!

아버지는 곧 쓰러져 죽은 척한다.


아들이 빵하고 외치는 순간과 아버지가 쓰러지는 타이밍은 정확하게 일치 하지는 않다. 왜나면 진짜 총이 아니기 때문에..... 좀 황당한 얘기같지만 대인관계에서도 말과 그에 따른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다. 가령 당신이 이성에게 재미있는 농담을 던졌다 치자. 분명 상대방도 재미있다고 느끼면 개그포인트에서 반사적으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재미없는 얘기라도 웃어야 되는 상황이라면 (예의상 혹은 호감의 표시) 개그포인트보다 살짝 반응이 빠르거나 늦게 나온다. 특히나 주목해야 될 부분은 빠르게 반응이 왔을 때다. 이때는 이성이  처음부터 당신이 말하는 내용중에서 개그포인트를 스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 마치 아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아버지가 아들의 '빵'소리를 기다리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얘기 시작할때부터 이미 미소를 머금고 있어 캐치하기 쉬운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내가 이리 유머감각이 뛰어났었나?' , ' 저 여자 진짜 실없이 웃는거 아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나. 서로 닮아가는 중


무의식적으로 이성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는 것으로 '거울효과' 혹은 '미러링'이라고 한다. 단순히 행동말고 모든 양식을 포함한다면 사회심리학의 '동조'라는 용어도 있다. (동조는 개인관계보다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데 더 많이 쓰임) 예를 들어 데이트 중에 커피를 양손으로 감싸서 마시기 시작하면 상대도 어느 순간 똑같은 모습으로 마시고 있다던지 자주 만나다 보니 이성이 내가 쓰는 사투리 억양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

굳이 심리학적인 용어를 안써도 서로 호감있는 남녀는 서로 가위와 풀을 들고 단점을 오려내고 장점을 덧붙이기는 게임을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모난 부분은 다 제거되고 서로에게 조약돌같이 둥글둥글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역으로 이런 게임때문에 남녀관계에서 나타나는 분쟁이 다른 대인관계보다 쉽게 끊나지 않고 오래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 평가의 대상에 자신을 올리다.


어떤 사람이라도 누가 자기를 평가한다면 기분좋게 받아 드릴 사람은 없다. 단 몇가지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일단 권위적인 대상에게 자기 실력을 인정받으려 한다거나(ex 회사면접)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알고 싶을때(ex 친구의 충고)가 있을 수 있다. 또 한가지가 바로 호감 가는 이성에게 비친 내모습을 확인하고 싶을때이다.(어떻게 보면 이것도 심적으론 권위(?)적인 대상에 포함될지도...) 

이성과의 대화에서 한창 웃고 떠들다가 뜬금없이  칭찬하거나 성격에 대해 조심스레 평가해보라. 그럼 대부분의 호감가는 이성은 진지해지면서 그 이야기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