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플러스 알뜰통신사와 더불어 제휴카드까지 쓰면서 큰 부담없이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해왔다. 근데 네비용 아이폰, LTE 태블릿 등 여러 데이터기기를 쓰다 보니 테더링으론 한계를 느끼고 불편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티플러스 천사요금제를 가입해 기본 제공 100MB로 네비 데이터를 커버해보기도 하고, 나중에는 10GB정도의 태블릿 전용 요금제도 써보기도 했는데.....
중요한 건 일단 월별 데이터 사용량의 기복이 심하고 여러요금제를 관리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론적으로 데이터쉐어링이 가장 적합하다는 걸 느꼈다.
과거 데이터 쉐어링은 알뜰통신사는 불가능하고 메이저 통신사에서만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근데 요즘은 알뜰폰에서도(2개 통신사?) 데이터 쉐어링을 제공한다. KT M 모바일도 그 중 하나다.
사실 오래전부터 KT M 모바일로 번호이동을 할 생각은 있었다. 근데 망설이던 이유가 있다.
데이터쉐어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모회선에서 제공하는 기본데이터이다. 예를 들어 모회선 요금제가 10GB + QOS 3Mbps라고 한다면 10GB만 데어터쉐어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10GB를 다 쓰면 초과분에 대해 과금이 된다. 다 쓰면 그냥 자동으로 데이터 차단이 되었으면 좋을텐데 사용자가 일일히 확인하여야 한다. 이렇게 신경쓰면서 하느니 그냥 데이터 쉐어링을 포기했다.
근데~!
우연히 최근 다시 검색해보니 5월 1일자로 더 이상 과금이 안된다! 게다가 완전 차단도 아닌 200kbps이하 속도로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200kbps면 메신저 문자정도 송수신 받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정도면 내가 원하는 바이다. 더이상 데이터가 얼마 썼는지, 혹시나 요금폭탄을 맞는건 아닌지 걱정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바로 번호이동하기로 하였다.
유심을 총 3개 구입했다. 하나는 바로 집에서 셀프개통으로 기존 통신사에서 번호이동, 바로 개통이 가능하다. 그리고 나머지 2개는 데이터 쉐어링.. 데이터 쉐어링은 셀프개통이 안되고 반드시 후불 유심신청란에서 신청을 해야된다. 이것때문에 몇시간 혼란에 빠졌었다. 셀프 개통 신청서 목록안에 데이터 쉐어링이 있어서 당연히 신청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계속해서 개통실패~! 문의해 보니 유심신청란에서 신청해야된단다;; 그럼 셀프개통 목록에 데이터쉐어링을 빼버리면 될텐데;;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내가 원하던 데이터 쉐어링을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딱히 번호이동 할 이유가 없을거 같다. 폰 수명이 다하면 그냥 자급제폰으로 바꾸고 그냥 계속 쓸 생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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