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연애 심리 게시판을 보다 보면 문자 보내는 패턴으로 이성의 심리상태가 어떤지 궁금해 하는 질문이 많이 보인다. 과연 문자로 그 이성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여러 변수를 다 고려한 당사자가 아니라면 제3자의 일반화된 이론만으로 큰 힘을 발휘하리라곤 보지 않는다. 일단 문자가 가진 단점을 몇가지 분석해보자.
1) 문자는 어감이 전해지지 않는다.
밥 먹었어(↗,질문) 와 밥 먹었어(↘,대답) - 뒤에 퀘스천 마크를 붙이지 않는 이상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해진다. 예시는 단순한 내용이라 크게 문제 될게 없지만 중요한 내용일 경우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2) 상대방의 문자 받는 상황을 모른다.
바쁘게 일하는 중인지 잠을 자는지 알 수가 없다. 상대방이 슬픔에 빠진 상탠지 아니면 아픈 상탠지도 모른다. 연애 초보자일수록 상대방이 항상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라 착각하기 쉽다.
3) 문자 보내는 사람의 패턴이 각양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문자의 간결성을 중요시하고 어떤 사람은 마치 편지 쓰는 냥 자세히 적기도 한다. 또한 어떤 사람은 안부 메시지 하나 보내는데 쩔쩔 매지만 또 어떤 사람은 말만큼 빠른 속도로 타이핑이 가능하다.
이처럼 변수가 많은 상황속에서 단순히 문자의 패턴만 보고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나름 상대방의 문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 다음 내용을 생각해 보자.
가. 이모티콘
이모티콘을 남발하는 사람은 보통 어떻게 느껴질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원래부터 문자를 참 자주 주고 받는 애구나' 혹은 '인터넷 채팅도 자주 하겠네' 정도밖에 생각이 안날 것 같다. 왜나면 이모티콘은 감정표현이 주목적인데 시시때때로 변하는 이모티콘은 그사람의 감정을 드러내기 보다는 그저 마침표 대용으로 쓰는 정도밖에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말해서 습관이 되었단 얘기다. 어떤 연애 포스트에서는 호감의 표시와 이모티콘의 양은 비례라고 표현할 걸 본적이 있는데 전혀 동의 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이모티콘은 가끔 감정표현이 필요할때 한두번 쓰는게 본인의 이미지나 상대가 받아드리는 의미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나. 문자 길이
정성들여 쓴 장문의 문자는 분명 당신에 대한 호감의 표현이다. 그렇다고 문자 길이가 짧다고 서운해 할 필요가 없는 것이 문자는 간결성이 중요하다. 문제는 상대방의 답장이 당신과의 대화를 지속시키려는 의지가 보이느냐이다 . 쉽게 말해서 How are you?라고 물었을때 I`m fine과 I`m fine. and you?의 차이 정도로 설명 가능할 것이다.
다. 답변 속도
아마 연애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아닐까싶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상대방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이와 더불어 몇분 늦게 보내는게 마치 밀당의 기본 수칙처럼 여겨지는 요즘 당사자는 상당한 혼란으로 다가온다. 필자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건 이런 늦은 답장에 절대 말리지 말라는 것이다. 연애 초보자일수록 늦은 답장에 안절부절 못하거나 문자를 자주 보내기 마련인데 절대 동요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꾸준하게 나가라고 말하고 싶다. 설령 상대방이 당신에게 호감이 없더라도 규칙적인 패턴에 적응시켜 놓으면 분명히 역전할 상황이 온다. 다만 안좋은 상황이 있다면 자주 문자를 씹는 경우이다. 사실 비호감보다 무서운 것은 무시이다. 이 때는 진도조차 나가기 힘들어진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상대가 정성드려 보낸 문자 혹은 꼬리물기식 답변은 호감의 표시이니 최대한의 배려로 답장한다.
- 답변 속도, 이모티콘 같은 조건으로 심리를 파악할 필요도 그걸로 좌절할 필요도 없다. 섣불은 감정을 자제하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라.
- 문자를 자주 씹는 행위는 비호감의 표현이자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과감하게 마음을 비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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